본문 바로가기
일상/캠핑

연천 하루 de(더) DMZ 캠프 캐라반 후기

by 솜씨제이 2017. 11. 10.

연천 하루 de(더) DMZ 캠프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장소는 한탄강 오토캠핑장 중형 캐라반으로 예약해서 아내, 둘째 아들과 다녀 왔어요. 

제가 가본 캠핑장 중에서는 제일 넓고 사이트도 제일 많은 캠핑장이였어요.

저희가 묵었던 3번 캐라반입니다. 바로 앞 한탄강에는 오리배 타는 곳이 있었어요. 캐라반은 겉보기엔 그렇게 오래 되어 보이진 않았는데 안에는 확실히 오래된 느낌이 많이 납니다. 다른 곳은 그래도 괜찮은 편인데 화장실이 보수를 한 것 같은데 바닥에 물이 잘 안 내려가고 변기 물통에서 물이 계속 새서 좀 불편했어요. 신형 캐라반이 따로 있던데 다음에 다시 간다면 신형 캐라반으로 가고 싶네요.

저녁 시간에 도착했더니 본부석에서 비표랑 캐라반 키만 받고 웰컴팩(?)은 나중에 받으러 오라고 해서 짐 정리하고 받으러 갔습니다. 타포린백 안에 작은 담요, 가방, 핫팩을 선물로 주네요. 그렇게 좋은 건 아니지만 역시 공짜라 좋아요. 매점에서 장작 1만원에 사서 불멍용 메쉬화로대를 개시했는데 이것도 좋네요. 장작은 처음인데 가스 토치 만으로 불 붙이기가 쉽지 않았어요.

다음날 아침에는 전곡선사박물관에 갔어요. 우주선 같이 생긴 건물이 멋지네요. 경기도 관광 관련 행사 기간이라고 기념품도 받았습니다. 다른 건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는데 매머드 뼈 막집은 눈에 띄네요. 저기서 장박하면 참 좋을 듯 해요. 기념품도 하나 사볼까 했는데 태영이가 6만원짜리 원시인 피규어를 사달라고 해서 난감...

전곡선사박물관을 둘러보고 캠핑장 옆 매운탕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메기잡어매운탕을 먹었는데 민물매운탕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맛있네요.

점심 후에 예약했던 어린이 DMZ 생태 여행에 태영이를 보내려고 연락해보니 일정이 변경되어 벌써 출발했다고 하네요. 미리 문자 안내를 해줬다고 하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태영이 핸폰으로 보내서 확인을 못 했어요. 제 폰에도 점심 때는 문자가 오긴 했는데 점심 먹느라 문자 확인을 늦게 했어요. 10분 정도 늦었는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거리가 좀 있지만 우리가 데려다 주기로 하고 데리고 갑니다. 돌아 오는 길에 장도 보고 본부석에 들러서 인형 선물도 받아 왔어요.

아들이 올 때까지 캠핑장을 둘러봤는데 시설도 괜찮네요. 자동차 야영장에는 좋은 텐트들도 많고 개인 캐라반 끌고 오신 분들도 몇 분 있었는데 부럽더군요. 태영이가 DMZ 생태 여행에서 여과기 만들기 체험에서 잘 만들었다고 각시나방애벌레를 받아 왔어요. 난감했지만 태영이가 키우고 싶어해서 데리고 왔는데 며칠 못 버티고 저세상으로 갔어요.

저녁에는 버스킹 공연이 있었습니다. 메리플레인이라는 남성 듀오 밴드와 감성주의(기타세션 어진별) 두 팀이 공연을 했는데 잘 모르는 가수지만 분위기는 좋았어요. 아이들이 많이 나와있었는데 아마도 생태 여행 끝나고 부모 기다릴 때 홍보를 했나 봐요. 태영이는 팔도 안 아픈지 한참 동안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는... 끝나고 밤에는 어제 남은 장작을 태우면서 고구마도 구웠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에는 무료로 제공하는 순두부를 받기 위해 나왔더니 한탄강에 물안개가 피었어요. 순두부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일정이 있어서 아침 먹고 바로 퇴실했지만 만족스러운 다시 가고 싶은 여행이였습니다.

댓글